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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속일 수는 없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02-07 04:47 조회 3,407 댓글 0
 
19세기 미국의 작가 애드가 엘렌 포우는 그의 작품 [고자질하는 양심]의 주인공을 통하여 죄책감으로 고통당하는 인간의 양심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아무도 모르게 사람을 죽여 자기 집 지하실에 묻었는데, 이상하게도 죽은 사람의 심장 고동 소리가 그의 귀에 똑똑히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간담이 서늘해졌으며 온몸은 식은땀으로 촉촉하게 젖었다. 귀를 막아도 잠을 자도 계속 들려오는 그 섬뜩한 고동치는 소리를 피할 길이 없었다. 마침내 그는 그 소리가 지하실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자신의 가슴에서 울려 나오는 자기 심장의 고동소리인 것을 깨닫는다. 용서받지 못한 죄책감의 피할 수 없는 고통을 묘사한 것이다. 양심은 헬라어로 `쉬네이데시스` 인데, 이는 사람이 자기와 함께 나누는 지식, 즉 자아의식 이라는 의미이다. 세상사람 모두를 속일 수는 있어도 자신의 양심은 속일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람이 죄짓고는 못산다. 해결치 못한 죄책감은 병을 불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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