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한 운명의 두 사나이가 일본 동경에서 얼굴을 대하였다.
한 사나이는 번화가에서 전도지를 나누어 주고 있는 제이콥. 데씨이저 이었다.
그는 일본본토 공습에 참가했다가 격추되었으나 낙하산으로 생명을 보존한 전미공군병사였으며, 일본인에게 복음을 전할 사명으로 '나는 일본의 포로였다' 는 제목의 전도지를 나누어 주며 전도 집회소를 개설한 사람이었다.
데씨이저와 만난 또 하나의 기구한 운명의 사나이는 이 전도지를 우연히 받게 된 후찌다 미쯔오 이었다. 그는 진주만공격을 총지휘한 원흉이었던 것이다. 그가 받아 쥔 전도지에는 이런 성구가 기록되어 있었다. '여인에게서 난 사람은 사는 날이 적고 괴로움이 가득하며 그 발생함이 꽃과 같아서 쇠하여지고 그림자같이 신속하여서 머물지 아니하거늘(욥14:1-2)'.
후찌다는 데씨이저씨의 전도소를 몇 차례 방문한 뒤에 기독교인이 되고 일본과 전세계를 다니며 간증하는 열렬한 전도자가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