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4년 2월 26일, 미 해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최대의 전함인 프린스턴 호에는 축하식을 위해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각료가 타고 있었습니다. 순서에 따라 축하 예포가 발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함포가 폭발하여 국무장관을 비롯한 여러 고관이 즉사하는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함포 바로 곁은 상원의원 토마스 벤튼의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침 친구가 찾아와 자리를 뜨는 바람에 기적적으로 사고를 면했습니다. 그는 잘 싸우기로 유명하여 늘 정계와 재계에 적들이 그득했습니다. 그러나 벤튼은 그 사건 이후 자신의 가장 큰 적이었던 다니엘 웹스터를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그는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분노로 가득 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