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에 한약방을 하는 장로가 있었다. 하지만 장로이면서도 주일예배만 마치면 낚시하러 가는데 정신을 쏟는 그런 사람이었다. 잘 믿는 그 부인이 주일 낚시를 만류하여도 듣질 않았다.
어느 주일 오후 장로는 낚시터에서 큰 고기를 낚아놓고, 그것을 들고 입이 벌어져라 웃으며 집에 온 장로는 튀김을 해먹자고 했다. 부인이 그것을 받아들여 놓고 튀김 기름을 불어 올려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잠자던 아기가 깨어나 문을 열고 기어 나오다가 그만 기름 그릇에 빠져 죽어 버렸다.
자기의 죄로 어린 아들을 잃은 장로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새 사람으로 변하더니 돈을 벌어 재료값만 빼고는 모두 교회에 갖다 드렸다. 그러던 중 겨울 독감이 유행하던 때 장로 댁에서 약 2첩만 지어 먹으면 감쪽같이 낫는다는 소문을 듣고 한약방에는 손님이 끊일 사이가 없게 되었고 금세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 감사하므로 하는 일에 하나님은 갚아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