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서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할 세금이 있다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할 게 너무 많다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좀 낀다면 그건 잘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이고, 닦아야 할 방과 유리창,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먼 곳 맨 끝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 데에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귀에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 몸이 뻐근하고 피곤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내가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산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