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 목사님과 사제지간이 되고 주 목사님 교회의 장로로 시무하시던 조만식 장로님이 있습니다. 조 장로님은 오산학교에서 교장으로 있을 때, 주 목사님을 가르쳤던 주 목사님의 은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 조 장로님이 예배시간이 지나도록 손님과 이야기 하다가 교회에 좀 늦게 들어왔습니다. 주 목사님은 설교를 하다가 '조 장로님, 오늘은 의자에 앉지 마시고 서서 예배를 드리시오'라고 호령을 했습니다. 이때 보통사람 같았으면 그냥 나가든지, 의자에 앉아서 목사에게 험한 얼굴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 장로님께서는 그대로서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나중에 주 목사님이 설교를 마치고는 '서 계시는 조 장로님, 기도해 주십시오'하니 조 장로는 '하나님, 나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거룩한 주일에 하나님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더 중요시 한 죄를 용서 하옵소서'하며 눈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서서 예배를 드리신 장로님을 본 교우들은 큰 감동을 받고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장로님의 신앙을 우리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그 당시 얼마나 자존심과 인격의 손상을 당하셨을까요?
기도와 순종으로 극복했을 때 역사의 위대한 인물로 빛날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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