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씨속에 모든 생명과 열매의 가능성이 있다. 씨를 받는 순간 우리는 열매까지 함께 받는 것이다. 오래 전에 이집트의 미라에서 몇 개의 곡식 낟알이 발견되었다. 학자들이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었더니 얼마 후 싹이 나왔고 곧 열매가 맺혔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씨는 자생력의 원리에 따라 ‘스스로’ 열매 맺게 되어 있다(막 6:28).
우리는 열매 맺어야 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열매 맺게 되어 있는 인생을 산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하여(for) 우리가 열매 맺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through) 하나님 자신이 열매 맺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오로지 씨를 품는 흙과 같은 부드러운 마음이다.
오래전 생물학자인 저스터스 본비리그 가 흙속에 네 가지만 있으면 씨는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질소 석회 인산, 칼륨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임을 우리는 안다. 모든 열매는 “저가 내안에 내가 저안에 있을 때”“저절로” 맺힌다(요 15:4). 우리의 인생은 씨에서 열매까지 온통 은혜의 축복속에 산다.